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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잡담

2014 소니 신제품 세미나 광주

 

 

안녕하세요. 느닷없이 후기성 글입니다.

 

  저는 소니 팬입니다. 소니 팬의 인생은 2006년 중학교 막 들어갔을 때 가족이 구입했던 첫 디지털 카메라 DSC-W70에서 시작되었죠. 그렇게 사진을 꿈꾸다 2014년 2월에 NEX-6을 구입, 이후 6월에 SLT-A77을 거쳐 10월에 꿈에 그리던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ILCE-7, A7을 사용하게 되었죠. 1년도 안됐는데 벌써 기변을 두 번이나 했군요... 아무튼 이렇게 소니에 대한 애정이 굉장하다는 것은 자부합니다.

 

  그러던 중 10월 6일 소니코리아부터 뉴스레터 한 통이 왔는데... 바로 신제품 세미나 소식입니다. 한번 넣어볼까? 하는 생각에 SLR클럽을 통해 신청을 했더니, 역시 광주지역은 타지역 대비 인원수가 적은지 바로 참석자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신제품 세미나. 광주지역 세미나는 김대중 컨벤션 센터 212호에서 열렸습니다.

 

 

-진열대에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소니의 알파 미러리스 제품들

 

 

  장소에 도착하고나서 제일 먼저 보인건 소니의 새로운 4K 핸디캠 FDR-AX100과 소니의 4K TRILUMINOS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시연중이었던 4K 핸디캠과 트릴루미너스의 압도적인 화질과 디테일을 보니 눈정화와 심신 안정과 함께 입에선 "아 좋다" 라는 말이 터져 나오더군요. 그 옆엔 새로 출시된 액션캠 시리즈가 진열 되어 있었고, 미러리스 알파, 다양한 A-mount와 E-mount 렌즈들, 사이버샷 시리즈들이 차례대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도착한지 수 분 후 세미나실로 입장을 하느라 세미나가 끝난 이후에 잠깐 만져봤습니다.

 

 

  세미나 내용은 새로 출시한 소니의 디지털 이미징 제품들의 정리였습니다.

 첫 코너는 알파 미러리스의 신제품 소개로, 세계 최초의 풀 프레임 미러리스 A7과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하고 더욱 높은 3640만 화소 신 센서를 채용한 A7R에 이어 1220만 화소의 저화소지만 ISO 감도가 무려 409600에 달하는 동영상 특화의 A7S의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나왔는데, 풀프레임에 대응하는 E마운트 렌즈(FE 마운트)가 부족하다는 것은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따라서 조만간 2 종류의 전문 렌즈를 포함해 2015년까지 20종의 다양한 FE 렌즈들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DSLR을 뛰어넘는 초고속 AF를 위한 소니의 노력과 결과도 보여 주었는데, 소니의 기술이 집약된 강력한 센서상의 위상차 AF와 야심차게 준비한 초고속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 초고속 듀얼 AF 구동에 적합한 렌즈 설계를 통해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연계해 새로운 세대의 강력한 AF가 적용된 NEX-6 & NEX-7의 통합 후속기 A6000과 NEX-5 시리즈의 정식 후속기 A5100도 빠지지 않고 소개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사이버샷의 신제품 소개로 이어졌는데, RX 시리즈, 그 중에서도 그 작은 크기에 소니의 신형 1" 이면조사센서와 F1.8-2.8에 이르는 밝은 조리개, BIONZ X, 뷰파인더와 180도 틸트 LCD까지 집어넣은 완벽에 가까운 하이엔드 RX100M3를 중심으로, 그리고 사이버샷의 하이엔드와 알파 미러리스를 결합한 전혀 새로운 렌즈형 미러리스 카메라인 QX1이 소개되었습니다. 렌즈형 카메라 QX시리즈와 연계하여 이전 대비 최적화되어 더욱 빨라지고 간편해진 PlayMemories Mobile 5.0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캠코더 제품군의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미러리스와 하이엔드 제품들은 평소에도 관심있게 보고 있던지라 이미 알고 있던 정보들의 요약 정리 정도의 느낌이었지만, 마지막인 캠코더 제품의 성장과 신제품 소개는 좀더 흥미진진 했습니다.

 먼저 액션캠의 등장과 소니 액션캠의 시장 점유율을 보여 주었는데, 액션캠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내심 뿌듯했습니다. 소니 액션캠의 경쟁상대는 고프로. 고프로도 뛰어나지만 소니 액션캠 HDR-AS100V도 고품질 Exmor R 이미지 센서와 170도 와이드 앵글의 칼자이스 렌즈, BIONZ X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Steady Shot 성능을 기반으로 그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소개합니다. 소니 액션캠의 이용자 분석을 보면, 의외로 일상과 여행을 담는 용도로 쓰는 이용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AS100의 강력한 성능은 유지한 채 더욱 작고 가볍게 만들어 더욱 활용 용도를 넓힌 AZ1을 출시하게 됐다고 하네요. 실제로 AS100의 절반 수준의 부피와 굉장히 가벼운 무게를 가졌으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가졌더군요.

 다음은 소니의 4K 핸디캠 FDR-AX100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1" 이면조사형 센서와 조리개 최대 개방 F2.8에 이르는 최고급 칼자이스 렌즈, 강력한 BIONZ X 프로세서가 만들어내는 4K 영상의 퀄리티는 실로 엄청납니다. 뿐만 아니라 AX100은 훌륭한 수동 조작성을 가지고 있어 촬영 편의성 또한 우수합니다. 시연 제품을 직접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그 것만 봐도 '이 캠코더는 괴물이다' 정도는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신제품 세미나를 마무리 하고 경품 추첨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진열된 제품들을 시연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지금부터가 진짜 후기입니다.

 

 

 

 2014년 10월 30일 공개 예정인 FE 16-35mm F4 ZA OSS 렌즈입니다. 드디어 FE마운트용 초광각 줌렌즈가 나오는겁니다!

 이 렌즈는 A7R과 체결된 채 진열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잡아봤을 때 칼자이스의 손에 대면 베일 듯 한 선예도와 A7R의 미칠듯한 디테일 묘사때문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렌즈 펌웨어가 아직 출시 전이라 베타 펌웨어라는데... 개선된 정식 펌웨어가 적용되면 어떤 성능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바디쪽이 흐리게 찍혔지만 얼마 전 새롭게 출시된 A7의 고감도, 동영상 특화 버전인 A7S입니다. 위에서 먼저 말씀 드렸듯이 ISO감도가 무려 409600에 이릅니다. 보통 중급기 이상의 카메라의 ISO 감도는 16000 내지 25600 정도 합니다. 이에 비교하면 엄청난 고감도 성능을 가진 것이죠. 시험삼아 A7의 최대 감도인 25600에 맞춰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정말... 경악스러웠습니다. 실로 놀라운 고감도 저노이즈 성능을 가졌다고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179개의 위상차 포인트가 센서 전역에 분포해 있어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을 자랑하는 A6000입니다. 정말 작고 가볍습니다. 거기다 훌륭한 전자식 뷰파인더도 탑재 되어 있어 사진가의 욕구도 충족시켜주죠. 이 녀석은 빠릅니다. 정말 빠릅니다. AF잡는 것도 빠르고, 움직이는 피사체도 제법 잘 잡아냅니다. 뿐만 아니라 연사 성능에서 놀랐습니다. 연사 모드에서 셔터를 길게 누르니 촤라라라락.. 그리고 이 녀석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다름아닌 청량한 느낌의 셔터소리입니다. 만져보면 압니다. 손맛이 살아있어요.

 

 

 

 

 A5100입니다. 기본적인 성능은 A6000과 비슷하지만 차이점은 뷰파인더, MI슈가 빠지고 180도 플립 LCD와 셔터 버튼 바로 밑에 줌 레버가 달린 것 정도가 되겠네요. 아쉬운건 기계 셔터음과 전자 셔터음이 같이 나온다는 것 정도..?

 

 

 

 

 이번에 새로 출시한 ILCE-QX1입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DSC-QX 시리즈와 비슷한데 이 녀석은 APS-C 센서가 탑재되고 E마운트를 사용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다른 QX시리즈와 차이점은 내장 플래시가 장착된 점과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들과 같은 규격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함께 사용하는 카메라이기에 좀더 다양한 방법으로 촬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실물을 보니 꽤 귀엽네요.

 

 

 

 

소니 사이버샷의 하이엔드 RX시리즈와 렌즈형 카메라 QX시리즈입니다. QX10을 제외한 제품들은 모두 센서와 완벽한 궁합을 위해 설계된 칼자이스 렌즈가 기본 장착되어 있어 최상의 이미지 품질을 만들어냅니다. QX10은 최근 핑크 색상 제품도 출시되어 여성 이용자도 잡아내겠다는 느낌입니다. 모든 RX시리즈들과 QX시리즈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감격했습니다.

 

 

 

 

 만져볼 기회가 전혀 없었던 RX1R 입니다. 작은 크기, 초경량의 풀프레임 컴팩트 카메라 RX1의 로우패스 필터 제거 버전이 이 RX1R인데, 사진 품질이 어우... 굉장히 좋습니다. 2430만 화소이지만 A7R과 비슷한 엄청난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거기다 작고 가벼워요. 수동 조작성도 꽤 괜찮아 보이고, 수동 조리개 링과 초점 조절링이 상당히 느낌이 좋습니다. 다만 이녀석은 가격이... 엄청나죠. 무려 350만원에 육박합니다.

 

 

 

 

4K 핸디캠 AX100이 Sony Triluminos 4K Display와 함께 시연중입니다. 극상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직접 보셔야 할 듯. 저는 아직 캠코더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지라 관심있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소니 트릴루미너스 4K 디스플레이는 이때 실물을 처음 봤는데, 디자인도 독특하고 만듬새도 괜찮아보이더군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소니 카메라의 신제품 세미나도 참석해 볼 수 있었고, 스탭분들도 모두 친절하고 좋은 분이셨습니다. 다양한 소니 알파 및 DI 제품들 뿐만 아니라 G렌즈나 칼자이스의 고급 렌즈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경품으로 케익에 당첨되서 재밌는 기억도 생겼습니다.

 소니가 현재 힘겹게 기업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박 몇번 터트려서 다시 기사회생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상 세미나 정리 및 후기를 마칩니다.

 

 

PS. 혹시 궁금하신게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알고 있는 선 안에서 대답해 드릴 수 있습니다.